[머니네버슬립]
전기차 포기한 애플, 이번엔 가정용 로봇이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및 AI·머신러닝 그룹에서 프로젝트 진행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애플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홈 로보틱스 사업 검토하는 애플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비전 프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애플인데요. 그런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결국 포기하자 시장의 관심은 '그럼 무엇이 애플의 다음 라인업일까'에 대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용 로봇이 후보군으로 떠올랐습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가정용 혹은 개인용 로봇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는 팀을 두고 있습니다. 애플은 사용자의 집 주변을 따라다닐 수 있는 모바일 로봇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로봇 프로젝트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서와 AI·머신러닝 그룹 내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 실제 상용화는 미지수


그렇다면 애플의 로봇은 세상에 등장하게 될까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이 로봇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이죠.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로 유명한 애플이 이 사업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 결국 엄청난 수익성을 확보하리라는 결론에 이르러야 합니다. 애플은 아이폰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지닐 수 있는 다음 라인업을 찾아내기 위해 골몰하고 있죠.


전기차는 매우 강력한 후보였습니다. 대당 가격이 매우 높고, 또 대중이 어쨌든 구매해야만 하는 제품이 바로 차이기 때문이죠. 내연기관의 자리를 배터리가 차지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애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이 차에 적용되기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와 레거시 자동차 기업이 대규모 자본을 쏟아부으며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경쟁은 매우 치열해졌는데요. 결국 애플은 경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프로젝트에서의 철수가 마냥 손해만은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된 기술이 다른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니까요. 아이폰과 맥에 내장된 애플의 AI 칩인 뉴럴 엔진은 원래 자동차를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또 비전 프로의 토대인 가상현실 관련 기술도 전기차 프로젝트에서 많이 연구되었었죠. 공간 인식과 머신러닝 등의 기술은 가정용 로봇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합니다.


소폭 오른 애플의 주가


로봇 프로젝트 소식이 애플의 주가를 끌어올리진 못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0.48% 오른 169.65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8.61%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은 약 10%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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