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인베, 모태펀드 GP 선정...사실상 '1차 클로징'
산은·계열사 등 800억 확보…최소 결성액 '훌쩍'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최근 GP 지위를 따낸 산업은행 출자사업과 계열사들로부터 확보한 금액이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 최소결성액인 625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멀티클로징(증액)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추후 키움인베스트가 얼마나 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키움인베스트와 위벤처스를 2024년 모태펀드(중기부 소관) 1차 정시출자 사업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 최종 GP로 선정했다. 이들의 GP 선정은 일찌감치 예상된 결과였다.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에서 2곳의 GP를 뽑는데 서류 심사 결과 이들 벤처캐피탈만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번 GP 선정으로 키움인베스트는 모태펀드로부터 250억원을 출자받는다. 이를 마중물 삼아 3개월 이내에 625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는 중견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포함해 펀드 해산까지 기업 당 평균 4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스케일업·중견도약은 이번 정시출자사업에서 펀드 규모가 가장 컸던 분야다. 그만큼 결성 능력이 관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키움인베스트는 최근 산업은행에서 주관하는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4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아울러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키움캐피탈과 키움에프앤아이로부터 각각 75억원 규모 투자확약서(LOC)도 받았다.


충분한 실탄을 확보하면서 추후 펀드레이징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산업은행(400억원)과 모태펀드(250억원)로부터 받는 출자금만 합쳐도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 최소결성액(625억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계열사로부터 받은 LOC(150억원)와 추가로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출자까지 더해지면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최소결성액인 1000억원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연스레 업계 관심은 키움인베스트가 얼마나 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지로 쏠리고 있다. 사실상 1차 클로징을 완료한 만큼 멀티클로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키움인베스트가 운용 중인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키움뉴히어로5호디지털혁신펀드'다. 약정총액 1414억원으로 지난 2022년 결성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투자2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강녕 상무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 펀드를 결성할 경우 AUM 1조원 진입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실제 2022년만 하더라도 이 회사는 총 2개의 펀드(키움뉴히어로5호디지털혁신펀드, 키움뉴히어로6호창업초기펀드 504억원)를 조성하면서 운용자산(AUM)을 1918억원이나 늘렸다. 작년 말 기준 키움인베스트의 AUM은 7449억원이다.


한편 키움인베스트는 지난해 156억원의 영업수익과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은 52.0%, 영업이익은 32.3%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9억원에서 28억원으로 46.1% 증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