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실적 부진으로 경영권 매각
2년 연속 영업손실 100억 웃돌아…더블에이치엠 102억에 인수
제주맥주의 양조장(제공=제주맥주)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제주맥주 경영권이 매각됐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기업 최초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업계 성장을 주도했으나 주류 소비 변화 등에 따른 계속된 경영실적 부진으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대주주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864만주(14.79%)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순이익은 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주당 1175원에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달 18일 종가 1503원보다 22% 낮다. 제주맥주 주가가 계약 체결 이전에 상승한 탓이다.  


경영권 양수도는 올해 5월8일 개최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함께 더블에이치엠측 이사와 감사가 새로 선임되면서 마무리된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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