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현대차와 최대 80조 장기공급계약 협상
끈끈한 협력관계 과시…590GWh 규모 초대형 계약 앞둬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 '인터배터리 2024' 부스.(제공=SK온)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K온이 현대자동차(현대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는 현재 공급계약을 협상 중으로 계약 규모는 최대 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SK온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SK온과 현대차의 수주계약은 대략 590기가와트시(GWh) 규모"라며 "금액으로는 최대 80조원짜리 딜(Deal)"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의 배터리는 내년부터 출시될 현대차 전기차 신모델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SK온이 현대차와 이 같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 단일 수주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온과 현대차의 이번 계약기간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590GWh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기간을 10년으로 가정할 경우 현대차가 매년 7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양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SK온과 현대차의 그간 협력관계를 생각하면 대규모 수주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590GWh 규모라면 장기공급계약을 맺어야 하는 만큼 현대차가 내년부터 생산하는 전기차 신모델부터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사안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비롯 ▲전기SUV 아이오닉7 ▲기아 EV6·EV9 ▲제너시스 전기차 GV60·GV70 등 다양한 차종에 배터리를 탑재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나아가 양사는 북미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2027년까지 총 6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35GWh 규모의 합작공장 및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합작공장은 내년 하반기 초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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