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현대차, 에코프로 만났다…LFP양극재 개발 '관심'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자동차 주요 임원들이 8일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의 에코프로 부스를 찾았다.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배터리 소재업체인 에코프로와 만난 배경에 주목된다.
전시회 개막 3일째인 이날 오전 11시쯤 김제영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 전무와 김태연 현대차 EV사업전략실장(상무)이 에코프로 VIP 부스투어에 참여했다.
이날 김 전무 등 현대차 임원들은 전시관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최윤영 에코프로비엠 개발담당 상무를 비롯 박현수 영업담당 이사, 이동욱 미래소재팀 이사 및 실무진과 스탠딩 테이블에서 배터리 사업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20~30분가량 이어진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대차 측은 에코프로의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및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기술개발 현황과 메탈가격 추이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질문했다. 김 전무는 에코프로 임원들과 대화하면서 "LFP(양극재) 잘 만들어 달라"고 말하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스 투어를 마친 김 전무는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서 대중화로 넘어가려 한다"며 "과거에 비해 가격에 접근하는 데 있어 어느 회사든 다(LFP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와 공급계약을 논의한 게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인사를 나눈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및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전기차 전략 등을 발굴하는 담당임원이 에코프로 부스를 찾은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들어 삼원계(NCM)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LFP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차 역시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연내 출시할 '캐스퍼 일렉트릭'에 LFP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더불어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LFP양극재 개발을 마치고 올 연말 파일럿 라인 구축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현대차의 부스 방문에 대해 에코프로 관계자는 "VIP 투어는 외부에서 요청하면 시간을 배정해 부스를 둘러 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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