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유럽노선 이륙…나성훈 부회장 진두지휘
3월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예정…기내인터넷·인력채용 등 서비스 강화 준비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티웨이항공)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첫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실시한 데 이어 오너일가인 나성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 3층 티웨이항공 서울지점 교육장에서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 주요 안건으로 나성훈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포함됐다.


나 부회장은 기업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나춘호 예림당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나 회장이 이끄는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를,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를 지배하는 구조다.


2012년 예림당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나 부회장은 그동안 위기일 때는 제외하곤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아왔다. 실제 그는 예림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2018년 8월 이후 현재까지 티웨이항공에서 미등기 임원으로만 활동했다.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 (출처=딜사이트 DB)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유럽 노선 이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는 것은 앞으로 주요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빠르면 올 6월부터 순차적으로 유럽 4개(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에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기간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도 유럽 노선 진출을 대비해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기간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LCC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다보니 대형항공사로 불리는 풀서비스캐리어(FSC)와 비교했을 때 서비스가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단거리면 모를까 장거리는 좌석 간격부터 기내 인터넷 사용 여부 등은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LCC 장점인 가격만을 내세워 장거리 취항에 도전했다가 결국 실패한 사례가 있다"며 "티웨이항공도 합리적인 가격과 장거리 취항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사이에 두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은 인력 충원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총 4번 분기별로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2500여 명으로 2019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 2월에도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섰으며, 이들은 오는 5월 이후 순차적으로 입사해 근무하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유럽 노선에 사용될 기재와 인력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지원받아도 결국에는 자신들의 인력을 뽑아야 한다"며 "직원 채용 후 실전에 투입하기까지 통상 6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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