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흑전에도 현금흐름 음수 왜
영업현금흐름 -49억…이자부담 확대 발목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0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제일약품이 작년 순흑자 전환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음수에 머물고 있다.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단기차입금을 늘리면서 이자부담이 커진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제일약품의 작년 말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9억원으로 전년(-151억원)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여전히 플러스(+) 흐름으로 돌아서진 못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음수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것보다 빠져나간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2억원으로 전년(-150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던 것은 매출원가 감소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기술이전 매출 덕분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해 체질개선을 추진했고, 지난해 3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중국 제약사인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이익 개선에도 현금흐름의 획기적인 개선은 쉽지 않았다. 단기차입금 확대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걸림돌이 됐다. 이 회사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648억원으로 전년(406억원) 대비 59.6% 늘어났다. 


세부내역을 보면 일반대출 510억원, 당좌대출 100억원 등이다. 각각의 이자율은 5.07~5.63%, 5.08~5.63%다. 올해 초 만기 예정이었던 25억원의 장기차입금은 분할상환해 전부 갚았지만 단기차입금은 오히려 늘어났다.


문제는 단기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제일약품이 부담하는 이자비용도 커졌다는 점이다. 제일약품의 이자비용은 2022년 11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자비용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다 보니 현금창출력은 자연스럽게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회사 운영자금 마련 차원에서 단기차입금이 늘어났다"며 "향후 자금조달 방안과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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