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3조 유증으로 6세대 투자 재원 확보
아이패드·아이폰 등 애플향 중소형 OLED CAPA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1조3000억원을 조달한다. 유동성이 유입되면 가장 먼저 아이패드 등 IT기기용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 신설에 사용하고, 일부 금액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예정된 유상증자 기명식 보통주 1주당 발행가액을 909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1억4218만4300주.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1조2925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을 각각 6일, 6~7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의 대주주인 LG전자는 청약을 통해 신주 5173만7236주를 4703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11~12일 동안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공모 후 남는 물량은 전량 대표 주관사가 인수한다. 만약 유상증자가 흥행하지 못해도 LG디스플레이에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는 차이가 없다. 신주 상장일은 이달 26일로 예정돼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 중 4000억원을 애플향 OLED 패널 생산라인 신규 투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파주 P10 공장에 IT기기용 6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부족한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패널 생산능력(CAPA)도 확대한다. 최근 수요가 커진 오토모티브 쪽 추이를 살핀 뒤 연내 관련 투자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원재료 매입 등 늘어난 운영자금 소요에도 5000억원 가까이 투입한다. 일부 자금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에 쓰인다. LG디스플레이는 ESG 채권 2900억원과 외화채 약 1036억원을 각각 9월, 12월에 상환해야 한다. 이밖에 필요한 자금은 지난해 연말 체결한 신디케이티드론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을 OLED 사업 전 영역에 투입해 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