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역대급 실적…배당도 73% 확대
순익 862억원, 전년대비 235%↑…김호연 회장 94억
제공=빙그레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빙그레가 연말 배당을 대폭 확대했다. 순이익이 급증한 만큼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에 맞춰 배당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빙그레는 4일 2023년 결산배당을 1주당 2600원(총 230억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년(1주당 1500원) 대비 73.3% 늘어났다. 빙그레가 배당을 확대한 것은 이 회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3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5% 급증한 1123억원, 순이익은 235.4% 확대된 862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연결기준 26.7%를 나타냈다.


빙그레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성수기인 지난해 7~9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된 데다 해외 역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덕분에 국내외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크게 늘었던 영향이다.


여기에 해외법인 또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고,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역시 동반 성장한 점이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아울러 비용 정책 전면 재검토, 보수적 광고비 집행 등 비용 절감 노력에 더해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원재료 공동구매 및 판매망 공유 등으로 효율성 제고 노력도 영업이익 증가에 한 몫했다.


빙그레의 최대주주는 김호연 회장으로 지분 36.75%를 쥐고 있다. 이번 결산배당으로 94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 외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환씨가 최대주주인 ㈜제때는 1.99%, 김구재단 2.03%, 재단법인 헌담문고 0.13%로 총 40.89%를 김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보유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종합적인 경영상황을 고려, 배당을 결정하고 있으며 개별기준 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해당 기준에 따라 전년 이익성장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배당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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