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힌 카카오모빌리티, 올해 사업 향방은
낮은 영업이익률,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우려…금감원 감리에 사업 계획 차질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9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연초부터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본업인 택시 호출 플랫폼 사업뿐만 아니라 대리기사 및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신규 사업에서도 독점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나아가 금융감독원이 이 회사의 분식회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감리에 나선 점도 올해 성장 전략 수립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 속도가 올해부터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상반기 내 택시 가맹점 수수료를 기존 3~5%에서 2.8%로 낮추기로 하면서다. 문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의 최근 3년간(2021~2023년) 영업이익률을 보면 ▲2021년 2.3% ▲2022년 2.5%에 그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9%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와 같은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리운전,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합작법인 설립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신규 사업 진출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리운전 플랫폼의 경우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해당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는데 기존 업체들의 반대에 직면하면서 사업 확장이 늦어지고 있다"며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성장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눈에 띄는 성장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말부터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매출을 부풀린 분식회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에 최고 수위 제재를 사전 통지했다. 구체적으로 약 90억원의 과징금 부과와 류긍선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 권고 등이다. 해당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소속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문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리를 받으면서 올해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신성장동력으로 대리기사 및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외에도 지도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솔루션 사업, 전기차 유통 중개업, 주행거리에 기반한 맞춤형 보험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계획해 왔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최근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부에서도 사업 우선순위가 조정되는 부분이 있었고, 올해 성장 계획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현 시점에서 말씀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택시 플랫폼 업계와의 상생안의 경우 연내 실행하겠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왔고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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