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지분 줄인다
기존주주 AP홀딩스 및 박봉철 전 회장 대상…매각 후 2대주주 남아 공동경영 지속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에어프레미아)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 중 하나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한다.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와 향후 엑시트(자금회수)를 용이하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JC파트너스는 보유한 에이프레미아 지분 35.4% 중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기존 주주인 AP홀딩스(30.4%) 및 박봉철 코차이나 전 회장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딜이 성사되면 JC파트너스는 최대주주에서 2대주주로 지위가 변경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JC파트너스가 이번 딜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투자회수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지분을 낮춰 지분 매각을 용이하게 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매각 상대방인 'AP홀딩스'도 지난해부터 에어프레미아를 공동경영 하고 있는 만큼 지배력 확대를 위해 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로는 주당 1000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JC파트너스는 작년 7월 일부 지분을 AP홀딩스에 매각하며 에어프레미아 기업가치를 264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주당 900원에 딜이 성사됐다. 지난해부터 회사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올랐다는 게 JC파트너스의 판단이다.


실제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296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올리며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돼야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매출 3500억원 이상 및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지분 인수 및 유상증자를 통해 에어프레미아에 약 830억원을 투자했다. 작년에는 AP홀딩스에 지분 21.4%를 넘기며 670억원을 엑시트했다. 현재까지 회수한 자금은 투자원금의 65% 수준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JC파트너스가 지난해부터 에어프레미아 엑시트 작업을 시작했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수월하게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분 낮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LCC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가 올라 회수 성과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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