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회사채 매수주문 1.5조 웃돌아…'언더 금리' 완판
2년물, 3년물 각각 개별민평금리 대비 -15bp에 물량 채워…증권채 완연한 훈풍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제공=한국투자증권)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10배를 웃도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에도 증권채 미매각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51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인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533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18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은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기업 고유 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는데, 2년물과 3년물 모두 15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회사채는 오는 27일 발행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SK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맡았다. SK증권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한국투자증권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새롭게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국내신용평가 3사로부터 AA(안정적)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의 증권채 뿐 아니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중소형사 증권채의 모든 만기 모집 물량은 완판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 2~3월 중 1700억원 규모 만기 도래 기업어음(CP) 상환 일정이 있다. 부족분은 한국투자증권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8조4756억원이다.  


한편 이날 KB금융지주도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593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고 금리는 4.34%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앞서 KB금융지주는 4.0~4.8% 금리를 제시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