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글로벌파운드리스에 반도체 보조금 2조원 지원
삼성·TSMC·인텔 등 향후 지원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2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반도체 공장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에 2조원을 지원한다.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반도체 지원법'의 일환으로 첫 조단위 자금 지원 사례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글로벌파운드리의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지원하기 위한 15억달러(약 2조40억원) 규모의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사를 거쳐 최종 협약을 확정할 방침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TSMC,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다. 보조금을 받으면 뉴욕주 몰타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버몬트주 벌링턴에 위치한 기존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 상무부는 이번 보조금 지원으로 향후 10년 동안 제조업 고용 1500개, 건설 고용 9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반도체 지원법'을 도입했다.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총 527억달러(약 69조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반도체 지원법 시행 이후 보조금 지급은 더디게 이뤄졌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되는 글로벌파운드리를 포함해 적용 사례는 세 차례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군 전투기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영국 BAE시스템스에 3500만 달러(약 468억원)를, 올해 1월 미국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1억6200만 달러(약 2168억원)를 각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보조금 발표로 추가 지원 방안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170여개 기업들이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관련 업계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TSM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3월 말까지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보조금 지급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속을 태웠던 삼성전자도 한시름 놓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173억 달러(약 23조1577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이어 두 번째 생산 거점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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