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준구 부사장 등 22명 정기 승진인사
총 22명 규모, 전년보다 11배 증가…호실적에 합병작업 막바지
(제공=대한항공)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대한항공은 이준구 법무총괄 전무를 법무 및 사회공헌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22명 규모의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1991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지원팀장, ㈜한진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2022년부터는 대한항공 법무총괄 전무로 재직해왔다.


대한항공은 4명을 전무로, 17명을 상무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전년도 임원 인사와 비교할 때 승진자 규모가 10배 가량 늘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상무 2명의 승진 인사만 실시했었다.


대한항공이 인사 규모를 대거 늘린 주된 배경으로는 국제선 여객사업 회복으로 경영환경이 정상화된 데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8.7% 증가한 14조575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0%에 근접하는 감소폭을 보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성장한 숫자다. 이는 2022년까지 항공화물운임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이 사실상 합병 작업이 마지막 단계만 남겨둔 만큼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도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독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 온 유럽연합(EU)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 받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3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했으며, 현재 마지막 필수국인 미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하는 것이 비교적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의 지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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