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틱인베스트, 1000억 펀드 결성 박차
'기한 연장' 호재...바이아웃 딜 성사 강점 삼아 자금조달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0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올해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많은 자금을 모으지 못했지만 1000억원대 바이아웃(경영권인수)을 성사시킨 경험을 강점으로 삼아 출자자(LP)를 모집할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틱인베스트는 본격적으로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조달에 나서기로 했다. LP들이 공고하는 출자사업 중 운용자산(AUM) 규모별로 위탁운용사(GP)를 나눠 선발하는 곳을 중심으로 지원서를 적극 제출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LP들이 중소형PEF에 자금 출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하우스에 자금이 유난히 몰린 만큼 올해는 출자사업을 세분화해 공고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대부분의 LP는 AUM 규모를 구분하지 않고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노틱인베스트는 올해 중형PEF 부문에서 경쟁해야 한다. 복수의 하우스들이 펀드 조성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에 예상되지만 노틱인베스트는 올해 처음 펀딩에 나선 곳들보다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표 결성액의 상당수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 GP에 선정된 것이 컸다. 400억원을 확약 받았다. 목표 결성금액이 1000억원임을 고려하면 3~4곳에서만 위탁운용사 자격을 따내도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노틱인베스트는 높은 펀드 결성 가능성을 강조해 나머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을 모을 시간도 넉넉하다. 성장금융이 최근 펀드 결성기한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자금조달이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해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노틱인베스트는 본래 올해 9월까지 펀드 결성을 마쳐야 했지만 이보다 3~6개월 가량 결성 기한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우스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점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틱인베스트는 작년 5월 13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엠투아이'를 인수했다. 펀딩 난이도가 매우 높았지만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소형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의 앵커LP 확보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금융으로부터 자금을 확약 받은 노틱인베스트는 무리 없이 두 번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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