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신용등급 상향
장·단기 신용등급 모두 상향 조정…이자비용 절감 기대
에코프로비엠 청주 본사 전경.(제공=에코프로비엠)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동시에 상향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높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장기 신용등급은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 신용등급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신용등급은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높였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으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8월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책정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상향 조정의 근거로 높은 실적 성장세를 꼽았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하며 매출 규모 하락과 비가동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 수요를 감안하면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로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확대되었음에도 중장기 실적 성장은 견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4558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5909억원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26.7%에서 지난해 9월 180.6%로 상승했고 같은기간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17.7%에서 34.3%로 올랐다. 


나신평은 "단기적으로 케팩스 소요가 지속됨에 따라 차입금 증가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이차전지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한 이익창출력 제고로 채무 상환 능력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신평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해 에코프로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성과 재무건전성에 대해서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과정에서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