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본리 SK 뷰' 브릿지론, 차환부담↓-이자비용↑
총 5330억 중 350억 사모사채로 변경 발행…연 이자율 8.54%, 1.19%p 상승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0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380-1번지 소재 주상복합 개발 부지. (출처=카카오맵 캡처)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시공사로 참여한 '대구본리 SK뷰'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브릿지론 관련 유동화증권 발행조건 변경을 추가로 진행했다. 1~3개월 단위로 차환발행하던 기존 전자단기사채(ABSTB)를 사모사채로 변경해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대신 발행한 사모사채의 연 이자율이 소폭 올라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본리 SK뷰 개발사업에 브릿지론 일부를 제공한 유동화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본리제일차는 회사가 보유한 브릿지론 대출채권 중 일부인 250억원을 새로운 SPC에 인수했다. 새 SPC 이든파크제일차와 베니스제일차는 각각 130억원, 120억원에 해당하는 대출채권을 양도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사모사채 발행 주관은 BNK투자증권이 맡았다. 각 사모사채의 만기는 기존 에이블본리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만기인 2025년 7월이다. SK에코플랜트가 기초자산이 된 브릿지론에 대해 유사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한다.


기존 브릿지론 대출채권을 보유 중인 에이블본리제일차는 전체 브릿지론 5330억원 중 1400억원을 3개월 만기 ABSTB로 차환발행하고 있었다. 지난 1월 18일 마인드스탠스가 이 중 100억원을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인수했고 이번에 SPC 2개 회사가 250억원의 대출채권을 사모사채 발행으로 다시 유동화했다. 만기 1~3개월 단위 짧은 ABSTB를 사모사채로 변경하며 만기를 1년 이상 확보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번 브릿지론 사모사채 발행이 브릿지론 관련 유동화증권의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 워크아웃 추진 등으로 시장 전반에 불안정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이번 브릿지론 사모사채 발행은 이를 의식해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론의 시장 금리가 높아지면서 시행사의 이자비용 부담 증가는 불가피해졌다. 2022년 말 당시 차주 비오비플래닝과 하랑엠앤디가 제공받은 브릿지론의 이자율은 7.04%를 기록했다. 지난 1월18일 마인드스탠스가 제공한 브릿지론 100억원의 연이자율은 7.25%, 이번에 제공받은 대출의 연이자율은 8.54%로 최근 금리 상승폭이 커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의 대출약정 체결 당시 시행사가 부담해야할 연 이자율을 변동금리에 따라 책정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사모사채 발행과 관계없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행사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본리 SK뷰 개발사업은 비오비플래닝과 하랑엠앤디가 공동으로 주상복합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았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380-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공동주택 6개동,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방 부동산 침체로 분양 및 착공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