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美 턱밑 멕시코에 전기차 공장 설립
테슬라와 연간 판매량 1위 자리 두고 격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BYD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멕시코에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전기차 판매 1위 미국 테슬라와의 대결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멕시코공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동시에 현지 관계자들과 공장 위치를 포함한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비야디는 멕시코공장을 미국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규제나 관세를 피하기 위한 우회 수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멕시코는 미국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1995년 설립 당시 소형 배터리 제조업체로 출발한 비야디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직접 생산한다는 강점을 가진다. 저비용·고효율 생산 체계를 무기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비야디는 중국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 세계로 수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는 비야디의 세계 시장 확장 계획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무역 장벽이 없다면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괴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다만 연간 전기차 판매량으로 비교하면 테슬라가 우위에 서 있다. 비야디는 올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까지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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