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1800억 영업손실…적자폭 확대
당기순손실 142억→1585억…유동성 확보 통해 재무부담 최소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18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0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4323억원) 대비 4.9%(702억원)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이 소폭 증가한 데 반해 영업손실 규모는 크게 확대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손실 규모가 12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5배가량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도 142억원에서 1585억원으로 확대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원자재와 인건비 등 공사 원가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이자율 상승에 기인한 재무 부담 등이 영업손실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예상되는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적자폭이 커지면서 재무안정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기준 265%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올해 1월 600%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신세계건설은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통해 영업손실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금융기관 회사채 프로그램 및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 합병 등을 통해 약 2650억 원의 유동성을 사전 확보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요 사업장의 만기 연장 협의를 대부분 완료해 보증 채무의 상환 부담은 당초 예상보다 더 줄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작년 12월 기준 부채비율은 953%를 기록했지만, 영랑호 흡수합병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올 1월 기준 600%대로 감소했다"며 "이달 내 추가적인 재무 조치를 통해 부채비율을 400%대로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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