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결국 '뮤'가 구했다
'뮤 모나크' 흥행에 4분기 매출 성장…올해 게임 다각화에 집중
웹젠은 지난해 10월 모바일 신작 게임 '뮤 모나크'를 정식 출시했다. (제공=웹젠)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웹젠이 지난해 '뮤' 외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뮤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올해 서브컬처 게임 개발, 외부 개발사 투자, 퍼블리싱 계약 확대 등을 통해 신규 IP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706억원의 매출과 1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 늘었다. 연간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9% 감소한 196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8% 감소한 499억원을 거뒀다.


웹젠 측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지난해 상반기 신작 출시 부재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하반기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뮤 모나크' 등의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대부분은 '뮤 모나크'가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게임 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뮤 모나크'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톱10을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 순위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출시 한 달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규 IP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던 웹젠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이에 웹젠은 올해 게임 다각화를 목표로 신규 IP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내부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고 외부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며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 게임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러 곳의 외부 개발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계약이 구체화되면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도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투자도 늘리며 개발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프로젝트별 게임 서비스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러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웹젠은 이날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7%로 배당금 총액은 88억4004만4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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