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지난해 외형·내실 다 잡았다
매출 9%·영업이익 89%↑…국내외 판매 호조·원가 부담 완화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농심이 지난해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국내외 판매 호조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3조1291억원) 9.0%, 영업이익은 89.1%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60억원에서 1715억원으로 47.8% 증가했다.


지난해 농심이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국내외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먼저 국내는 라면왕김통깨사발, 먹태깡 등 신제품 효과와 더불어 면·스낵 등 주력사업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3분기 농심의 내수매출은 7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중국 법인이 부진한 상황에서 캐나다·호주·베트남 법인의 실적이 견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3분기 기준 캐나다·호주·베트남 매출액은 같은 기간 각각 2.5%, 14.1%, 21.2% 증가했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안정화 및 비용 절감으로 인해 매출 증가 폭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3분기 기준 맥과 팜유 가격은 각각 228원, 8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1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운송보관료 역시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줄어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라면과 스낵 등 국내 주력 사업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해외 사업 성장으로 외형과 내실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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