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흑전 삼성重, 올해 수주목표 더 높였다
작년 영업익 2333억…LNG선·FLNG 선별수주로 97억달러 목표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 전경.(제공=삼성중공업)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삼성중공업이 9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선인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경쟁력을 강화한 까닭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 대비 17% 높여 잡고 수익성 개선 중심의 선별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7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33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34.7% 증가한 8조94억원을 기록했다. 흑자전환 배경은 선가 회복 시기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 척수 및 물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올해 선별 수주를 통해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LNG운반선 및 FLNG에 대한 강한 시장 수요 지속 ▲LPG 및 암모니아 수요 확대에 따른 가스운반선 발주 증가 ▲친환경선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으로의 교체 수요 등 선종별 시황 전망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중심의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올해 매출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71%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수주목표는 97억달러로 지난해 83억달러 대비 16.9% 높게 설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높은 선가의 LNG선 건조 척수가 증가하고 FLNG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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