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매출' KT&G, 영업이익 뒷걸음질
원가 부담 증가·부동산 사업 부진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KT&G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부담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T&G는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조8724억원으로 전년 대비(5조8514억원) 0.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676억원에서 1조1679억원으로 7.9% 감소했다.


지난해 KT&G의 핵심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외형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해외궐련·NGP(전자담배)·건기식 등 3대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조31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궐련 사업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1조101억원에서 1조1394억원으로 12.8% 급증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부담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사업 중단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실제 지난해 KT&G는 원가 등 비용 변동으로 2265억원, 부동산 사업부문에서 1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사업의 경우 신규 개발사업 비용을 일시적으로 반영했으며 수원 및 과천 사업 종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KT&G는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KT&G는 오는 16일 보유 중인 3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350만를 소각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 및 즉시 소각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 3대 핵심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안착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이행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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