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매드엔진 연내 인수합병 가능성↑
지급수수료 전년 대비 1000억 증가…"올해 안으로 내부 거래로 구조 변경"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황지현 기자)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에 대해 연내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으로 매드엔진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증가하자 자회사로 편입시켜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트 크로우가 오는 3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인수합병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장 대표는 7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확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매드엔진이 받아가는 지급수수료가 올해 안으로 발생하지 않는, 즉 연결 내부 거래가 되는 식으로 구조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급수수료 항목이 사라지면서 회사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에 대한 인수합병 계획을 밝힌 배경은 지난해 지급수수료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23년 지급수수료는 3070억원으로 전년 1810억원 대비 69.6%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하면서 외부 개발사인 매드엔진에 지급한 수수료가 반영된 결과다.


장 대표는  "그동안 미르4, 미르M은 자회사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보니 마켓수수료 외 지급수수료는 거의 없었다"며 "나이트 크로우는 자회사가 아닌 투자사 매드엔진이 개발했기 때문에 개발사(매드엔진)에 나가는 수수료만큼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매드엔진 인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성과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앞서부터 인수 가능성을 내비쳐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위메이드는 오는 3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나이트 크로우를 글로벌(중국 등 일부 시장 제외) 시장에 서비스 할 예정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의 성과가 지급수수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인수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아울러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5월 300억원을 투자해 매드엔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것에 대해 장 대표가 "매드엔진은 시작부터 위메이드와 같이 가자는 마음이었고, 그런 과정으로 구주 인수도 한 것" 밝힌 데 이어 이날 컨콜에서도 "미르4, 미르M이 글로벌에서 거둔 성과를 비춰봤을 때 '나이트 크로우'도 국내 대비 2~3배 실적을 올릴 것 전망된다"고 말하며 지급수수료 부담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양사가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며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는 연간으로 지난해 매출 6071억원, 영업손실 1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흥행과 미르의 전설 로열티 수수료가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31.0% 증가했다. 다만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 증가, 신작 개발 등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3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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