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BNK금융, 보험사 인수로 돌파구 찾나
지난해 순익, 전년比 11.5% 감소 전망…순익 대비 은행 비중 88% 차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 전경(제공=BNK금융)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BNK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사 인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와 비교해 은행 비중이 높은 데다 지난해 실적 성적표 역시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사모펀드(PEF)운용사와 손을 잡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BNP파리바디카프생명 지분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여러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우선 최대 출자자가 된 후 2026년 이후 완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은 성세환 전 회장 재임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문제로 2026년까지 계열사 인수에 제약받고 있다.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면 출자액의 30%까지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BNK금융의 보험사 인수 시도는 계속돼 왔다. 지난해 PEF 운용사와 함께 ABL생명 인수를 추진했으나 철회했다. 또 보험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해빗팩토리와 디지털 보험사 설립도 추진했다.

BNK금융이 보험사 매물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더 이상 금융지주들이 은행 이자이익만으로는 생존이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 계열사는 고금리와 경기악화로 연체율이 높아진 데다 충당금 부담까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이자이익 대신 비이자이익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금융지주 계열 은행들은 편리한 플랫폼 경쟁력을 내세운 인터넷은행으로 인해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은행 실적으로 알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668억원이지만 BNK금융은 22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에 더해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BNK금융은 은행 자회사가 2개인 탓에 은행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BNK금융의 작년 상반기 연결총자산 및 상반기 연결순이익에서 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7.9%, 87.7%였다. 지난 2019년에는 은행 비중이 92.6%에 달하기도 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BNK·DGB·JB 등 3대 지방 금융지주 중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한 곳은 BNK금융 뿐이다. 작년 순익 컨센서스로 살펴봐도 BNK금융은 전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는 BNK금융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한 75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JB금융은 1.5% 하락한 6091억원, DGB금융은 12.3% 증가한 49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의 경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지 않으면 DGB·JB금융 등과 실적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빈대인 BNK금융 회장도 취임 이후 꾸준히 보험사 인수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달 5일 비전 선포식에서도 종합금융그룹으로 나가기 위해 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점차 금융지주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2023년 3분기까지 은행 부문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을 뿐 비은행은 전체적으로 부진해 약 40%의 이익이 감소했다"며 "비은행 실적 개선이 순익 상승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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