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SKC '파인세라믹스' 인수 완료
계약 체결 3개월 만 딜 종결...'카브아웃' 전략 구사하며 투자 집행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인수 딜 클로징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10월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한지 약 3개월만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이번주 내로 SKC 자회사인 SK엔펄스로부터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문 일체를 양도받는다. 한앤코는 인수대금으로 SK엔펄스에 3600억원을 지급한 상태다. 주당 인수 금액은 4012원이다.


투자비히클로는 작년부터 4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4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국내서만 1조5000억원 상당을 조달했다. 해외 펀딩 자금까지 모두 더하면 현재까지 약 3조원 가량을 모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앤코가 파인세라믹스 사업 인수를 결정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당시 2차전지,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위주 사업으로 체질개선 중이던 SKC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딜이 급진전됐고 3개월 만에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KC는 매각 대금을 SK엔펄스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강화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코는 향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회사를 인수했다. 파인세라믹스는 기존 세라믹 소재보다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 등을 높인 소재다. 금속, 플라스틱에 이어 제3의 소재라고도 불린다. SK엔펄스는 수입에 의존해오던 반도체용 파인세라믹스를 국산화해 생산해왔다.


파인세리믹스 사업부는 매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온 곳이다. SK엔펄스 전체 매출의 약 6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1266억원의 매출을 올려 해당 사업부의 총 매출은 예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앤코는 향후 볼트온(동종기업인수)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앤코와 SKC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딜이 빠르게 종결됐다"며 "올해 카브아웃(Carve-out) 전략을 구사하며 투자 포문을 연 한앤코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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