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에셋플러스, 준수한 성적에도 아쉬운 성장성
'강방천 키즈' 고태훈 본부장 성과 분석…전체 시장 대비 숨고르기 평가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0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사옥 전경.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가치투자 명가로 불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액티브 ETF 시장에서도 준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를 70%가량 추종하면서 나머지 30% 범위 안에서는 펀드매니저의 재량으로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ETF 상품을 말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달 25일 기준으로 ETF 순자산총액 1036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전년 동기(753억원)와 비교해 3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용 중인 ETF 수도 4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운용 중인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2조5887억원에 이른다. 이를 고려하면 ETF가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은 편으로 볼 수 없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본래 사모펀드 운용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2021년 11월 첫 상품을 내놓은 이래 액티브 ETF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4년에도 중국 핵심 일등 기업에 압축 투자하는 상품인 '차이나 일등기업 포커스10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입장에서도 2008년 7월 '차이나리치투게더주식형 공모펀드'를 내놓은 뒤 16년 만에 선보이는 중국 상장주식 관련 공모펀드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액티브 ETF 역시 분류상 공모펀드에 포함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 수익률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2021~2022년에 출시된 액티브 ETF 4종의 최근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에셋플러스 글로벌 플랫폼 액티브 ETF'가 45.21%, '에셋플러스 글로벌 대장장이 액티브 ETF'가 32.34%로 집계됐다. 나머지 2종도 10% 안팎의 수익률을 지키고 있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액티브ETF본부장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미래 먹거리인 액티브 ETF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 본부장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창업자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은 '강방천 키즈'로 유명한 인사다.


다만 2023년 ETF 시장이 빠르게 커졌던 점을 고려하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규모는 2023 12월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120조657억원에 이르렀다. 전년동기 대비 52.9% 커졌다.


다른 주요 액티브 ETF 운용사를 살펴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ETF 순자산총액이 최근 1년 동안 1050억원에서 283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23년에 첫 ETF 상품을 내놓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25일 기준 순자산총액 1064억원으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앞질렀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ETF 운용보수율이 액티브 ETF 운용사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ETF 7종 평균 운용보수율은 0.99%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0.8%,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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