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日이스즈에 배터리 공급…"기술력 인정"
2026년까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1조 규모 추정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상용차 1위 업체인 이스즈모터스(ISUZU MOTORS)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1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LG엔솔은 26일 이스즈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LG엔솔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2170 원통형 배터리(지금 21㎜·높이 70㎜)로 전해졌다. 2170원통형 배터리는 국내 충북 오창 공장과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스즈는 1937년 설립된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 상용차, 디젤 엔진, 픽업 트럭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에 대해 배터리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일본은 1990년대 소니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화했다. 이같은 기세를 앞세워 일본은 2015년까지 세계 배터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해왔다. 현재는 일본 파나소닉이 중국 CATL, BYD, 그리고 한국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4위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의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계약 규모를 떠나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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