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美 IRA 수혜에 영업익 '급증'
북미 내 현대차그룹 전력 인프라 대부분 공급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지난해 LS일렉트릭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에 따른 반사이익을 봤다. 특히 북미 내 현대자동차그룹 전력 인프라 대부분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뛰었다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4조2305억원으로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249억원으로 전년대비 73.2% 급증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065억원으로 같은 기간 2배 이상 뛰었다. 


LS일렉트릭은 크게 ▲전력기기 ▲전력인프라 ▲자동화 ▲신재생 등 4개 사업을 영위한다.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은 공장 곳곳에 전기를 전달하는 '배전시스템'을 포함하는 전력 인프라 부문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에 진출하는 국내 배전반 기업의 배전시스템 수요를 타깃으로 잡았다. 


LS일렉트릭의 호실적 배경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수주 덕분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기아자동차는 북미 내 생산 차량에 보조금(세액공제)을 적용하는 IRA 수혜를 보기 위해 현지 생산 강화에 나선 까닭이다. 이밖에 국내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기업의 북미 진출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공장 전력 인프라 수주는 거의 다 LS일렉트릭이 따냈다고 봐야 한다"며 "지난해 북미 시장이 워낙 좋았던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두자릿수%까지 크게 증가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올해 주춤했던 자동화 부문은 배터리 공장 등 고부가 사업군에 주력하면서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전 사업군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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