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알미늄 물적분할 놓고 '왈가왈부'
신동주, 물적분할 반대 주주제안…내달 23일 정기 주총 개최
롯데알미늄 본사 전경.(출처=롯데알미늄)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알미늄 물적분할을 두고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힌 가운데 롯데알미늄이 명분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반박했다.  


롯데알미늄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분할신설회사는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인적∙물적∙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외부 자금을 유치해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알미늄은 지난해 12월 특정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롯데알미늄비엠(가칭), 롯데알미늄피엠(가칭)을 신설하겠다고 공시했다. 롯데알미늄은 오는 2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내용의 분할 계획서 승인안을 가결할 예정이다. 


회사는 물적분할 배경에 대해 전문성 제고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분할신설회사는 향후 고유산업에 전념하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롯데알미늄이 입장문을 낸 것은 신 전 부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의 충실 의무 규정을 신설하는 정관변경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알미늄 지분 22.84%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한 정관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청했는데, 여기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은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 각자의 주식 1주당 가치를 보호한다는 의미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알미늄의 물적분할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롯데알미늄은 이례적으로 일반 주주의 권익보호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역행해 물적분할을 서둘러 강행하고 있는 바 타사의 물적분할 사례와 마찬가지로 롯데알미늄 역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와 더불어 기업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알미늄 스스로 회사분할결정 보고서에 이번 물적분할이 경영권 편법 승계 등의 목적이 아닌 분할존속회사의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임을 공표했으므로 ESG 경영을 선도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로서 본 주주제안 대상 규정을 정관에 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롯데알미늄은 "신 전 부회장은 2017년 롯데지주 출범 시에도 분할∙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에 명분 없는 반대를 일관하며 노이즈를 일으켰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롯데알미늄의 미래 도약을 위한 결정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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