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딜사이트가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을 토대로 '제2회 IB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IB 종합대상을 수상한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부채자본시장(DCM) ▲메자닌 ▲인수합병(M&A) 재무·법률·회계 ▲베스트 이슈어·하우스·딜 ▲글로벌 IB 등 총 22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딜사이트는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제2회 딜사이트 IB 대상'을 열고 종합대상(국회 정무위원장상) 수상자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심사는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심사위원장)를 비롯해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상무, 이부연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상무 등 4명의 외부 심사위원 평가를 거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부채자본시장 등 주요 부문에서 1~3위를 차지하는 등 개별 부문 수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수한 주관 실적을 나타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1위, IPO 대표주관 2위, DCM 대표주관 3위 등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주관 부문 베스트하우스(한국거래소 이사장상)도 한국투자증권에 돌아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대표 주관 등을 수행하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렸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유상증자 대표 주관 실적은 1조6213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IPO 주관 부문에서 베스트하우스(대형사)로 선정돼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탔다. 에코프로머리티얼즈를 비롯해 2023년에 IPO 대표주관 금액 8652억원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IPO 부문 베스트하우스(중소형사)에 오르면서 역시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대신증권의 2023년 IPO 주관 실적은 1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인 중소형사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IBK투자증권은 코넥스 IPO 주관 부문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IBK투자증권은 2023년 한 해 동안 중소·벤처기업 5곳의 코넥스 상장을 주관하면서 1334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DCM 부문에서는 KB증권이 베스트하우스(대형사)로 선정돼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KB증권은 2023년 8조8844억원에 이르는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7월에 국내 첫 원화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인 현대재피탈 제 1986회 공모 무보증사채 발행에서 대표주관을 맡아 현대캐피탈의 이자비용 절감과 국내 ESG시장 성장의 교두보 마련에 기여했다.
더불어 SK증권도 DCM 부문 베스트하우스(중소형사)로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탔다. SK증권은 2023년에 4조5099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를 주선하면서 중소형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대형사를 합쳐도 5위권 안에 들어가는 성적이다.
메자닌 부문에서는 다양한 구조화 상품을 선보이면서 정량 평가에서도 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유진투자증권이 메자닌 부문 베스트하우스(한국거래소 이사장상)로 선정됐다.
M&A 재무자문 부문에서는 삼일PwC가 베스트하우스(딜사이트 대표이사상)가 됐다. 삼일PwC는 2023년 M&A 딜 114건을 대표 주관하면서 8조4763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건수와 금액 양쪽 모두에서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 역시 M&A 재무자문 부문 베스트하우스(딜사이트 대표이사상)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M&A 재무자문 리그테이블 7위에 올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주관 실적 10위권에 들어갔다.
M&A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규모 면에서 2위와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 1위를 달성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베스트하우스(딜사이트 대표이사상)로 이름을 올렸다. M&A 회계자문 부문에서는 각 부문에서 삼일PwC와 각축전을 벌였으며 대규모 딜을 주로 수임한 삼정KPMG가 베스트하우스(딜사이트 대표이사상)로 선정됐다.
인수금융 주선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베스트하우스(딜사이트 대표이사상)로 선정됐다. KB국민은행은 '모멘티브 퍼포먼스 마테리얼즈'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주선했는데 전체 금액만 1조885억원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인수금융 및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주선했다. 신규 인수금융(매수인)+리파이낸싱(매도인) 형태로 신규 인수금융은 3750억원, 리파이낸싱은 1조500억원 규모였다.
ESG채권 주관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베스트하우스(금융투자협회장상)를 수상했다. ESG채권 부문은 이번에 신설된 부문으로 주관사의 능력이 중요한 일반회사채(SB)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NH투자증권이 주관 금액 55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IB 부문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베스트하우스(금융투자협회상)로 선정됐다. 모건스탠리는 2023년 M&A 시장에서 글로벌 IB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주관 실적을 달성했다. 단 5건의 딜만으로 6조원대의 주관금액을 기록했다.
베스트 이슈어 부문에서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금융투자협회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매각에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다가 2023년에야 관련 거래가 끝났다. 그 결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새출발하게 됐다. 이 건은 2조원대 빅딜로 매각 측 재무와 법률·회계자문으로 참여한 하우스만 전체 5곳에 달했다.
베스트하우스 부문에서는 법무법인 광장과 신한투자증권이 금융투자협회상을 각각 받았다. 법무법인 광장은 '2023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4분기 뒷심을 발휘하며 M&A 법률자문 부문 2위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유상증자와 DCM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두루 올렸다.
MBK파트너스는 베스트 PE 부문에서 심사위원장상을 받았다. 2조4000억원 규모의 메디트 인수 등에 나서면서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점이 인정됐다. 삼성증권은 베스트 딜 부문에서 심사위원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최대 공모 규모와 시가총액을 기록한 기가비스 IPO를 단독 대표 주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법무법인 세움은 심사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로펌인데도 '2023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M&A 법률자문 실적 9위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특히 스타트업 전문 로펌이라는 특장점을 내세우며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와 규모에 따라 신속 효율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호 딜사이트 대표이사는 "제2회 딜사이트 IB 대상은 딜사이트가 지난 5년 동안 자본시장 전문 미디어를 표방하며 축적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투자은행과 로펌 등이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행사"라며 "IB 시장의 다양성을 반영하고자 코넥스, ESG 채권, 인수금융 등의 수상 부문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4월 총선 등 예고된 국내외 이벤트로 인해 기업의 자금 조달 변수가 많아지면서 IB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딜사이트도 앞으로 금융투자사가 어떤 도전과 위기든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