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3000억 'UTK' 인수 확정
맥쿼리PE와 SPA 체결...RG5, 신규 포트폴리오 대상 첫 투자 단행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탱크너미털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인수한다. 지난해부터 2조6000억원을 목표로 새롭게 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투입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UTK 지분 100%를 보유한 맥쿼리PE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내달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최종 딜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IMM PE는 회사가 기업 간 거래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볼트온(동종기업인수) 등을 통해 회사를 빠르게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일각에서는 제2의 에어퍼스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퍼스트는 지난해 블랙록에 지분 30%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첫 투자시점(2019년) 대비 2.5배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인수자금은 현재 1차 클로징을 마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5호'를 활용해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2조600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이 펀드에는 지금까지 약 1조5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모였다. 올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드레이징을 지속해 최대한 많은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방침이다.


UTK 투자는 로즈골드5호의 운용전략과 맞아떨어지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IMM PE는 로즈골드5호를 조성하며 산업·비즈니스서비스·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기업 간 장기 계약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투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이 펀드의 첫 투자는 기존 포트폴리오인 '에어퍼스트'에 이뤄졌다. 지난해 지분 매각 과정에서 에어퍼스트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로즈골드5를 활용해 1400억원을 투입했다. 신규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는 사실상 UTK가 마수걸이 투자인 셈이다.


UTK 투자를 확정하며 IMM PE는 약 1년 만에 신규 투자를 재개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복수 매물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지만 매각 측과 밸류에이션 평가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약 1년 동안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지 못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IMM PE가 UTK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빠르게 계약을 체결한 것도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한 사업 영역에서 회사 밸류에이션을 크게 높인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운영에 대한 자신감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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