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FLNG 등에 업은 삼성重, 수주 눈높이는
새해 VLAC 2척 수주 물꼬…카타르발 대규모 건조계약 앞둬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제공=삼성중공업)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목표를 상향하고 공격적 수주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올해 발주시장이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중공업은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회사는 아직 올해 수주목표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협상 중인 프로젝트 규모를 고려하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8일 3150억원 규모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새해 첫 수주소식을 전했다. 올해 신조선 발주량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첫 물꼬를 트면서 올해 수주목표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통상 삼성중공업은 전년도 연간 경영실적과 함께 새해 수주 목표를 발표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14% 낮춘 135억달러(17조6400억원)로 설정했고,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수주목표액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작년 목표액 95억달러 중 87%인 84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목표 하향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이 회사가 국내 대형 조선사와 다른 행보를 보여 왔던 까닭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대형 조선 3사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목표치를 높게 잡으며 주목받았다. 작년 수주 목표는 95억달러로, 2022년 목표치(88억달러)와 실제 수주액(94억달러)보다 더 높였다. 이 같은 자신감의 원천엔 해양플랜드 경쟁력이 주효했다.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강자인 삼성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EPC)건조 능력을 앞세워 전 세계 발주된 FLNG 7기 중 5기를 수주한 상태다. 작년에도 30억달러 규모의 FLNG 2기를 수주했다. 여기에 모잠비크 코랄과 미국 델핀이 발주하는 FLNG 프로젝트 2건을 협상 중이기 때문에 올해도 해양플랜트 곳간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LNG선 건조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목표 상향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배경이다. 삼성중공업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사 카타르에너지와 LNG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수주액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말부터 계약을 논의했는데, 신조선가 등에 대한 협상이 길어지면서 계약이 올해로 이월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중공업이 현재 협상 중인 LNG선 및 FLNG 프로젝트를 수주계획에 반영할 경우 올해 수주 눈높이를 전년보다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카타르 LNG선 계약을 성공하면 곳간을 상당부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해양플랜트도 업황을 고려해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간 실적을 공개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목표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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