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쿠팡 '로켓배송' 직거래 재개
납품 단가 갈등, 철수 4년9개월만…1월 중순부터 순차적 입고
LG광화문빌딩 전경. (제공=LG생활건강)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LG생활건강이 쿠팡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하며 두 회사 간의 다툼이 일단락됐다. 앞서 2019년 납품 단가 인하 문제로 갈등을 빚은 지 약 4년 9개월 만이다.


LG생활건강은 자사 생산 제품들을 1월 중순부터 쿠팡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등 음료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는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에 입점할 예정이다.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NP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게 된다.


앞서 2019년 LG생활건강은 납품가격 협상 중 쿠팡으로부터 '납품 중지' 처분에 반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이후 쿠팡에서 철수했다. 쿠팡이 다른 쇼핑몰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납품할 것을 요구하고, 판촉비를 떠넘기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공정위는 2021년 쿠팡에 과징금 33억원을 부과했지만, 쿠팡은 공정위의 판단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2022년 2월)했고, 현재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과 쿠팡간 거래도 4년 넘게 중단됐다.


쿠팡은 각 제조사 상품을 직매입해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직매입 비중이 96% 이상으로 로켓배송으로 판매하는 상품 대부분을 제조사로부터 직접 사오는 만큼 매년 업체들과 납품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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