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165만대 판매 '사상 최대'
기존 최다 실적 경신, 글로벌 완성차 순위 한단계 '업'…품질·브랜드력 인정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V9. (제공=기아)


[라스베이거스=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급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높아진 상품성과 브랜드력이 뒷받침되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향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12일 미국 2023년 연간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이는 미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이미 지난 11월에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2021년의 148만9118대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5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 총 87만370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80만대 벽을 돌파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6만917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새롭게 썼다. 같은 기간 기아 역시 78만2451대로 2021년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업체별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처음으로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제치고 ▲GM(257만7662대) ▲도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완성차그룹 4위에 올랐다. 2021년부터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실적이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타 업체들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반사효과가 아니었다는 점을 의미하는 만큼 시사점이 크다. 높아진 상품성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사랑받는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달 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진행된 '2024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는 기아 EV9이 유틸리티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또 한번 세계 최고의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2009년 현대차의 제네시스 세단(BH)이 첫 수상을 기록한 이래 8번째로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최근 6년간 다섯 차례·6대의 차량을 '북미 올해의 차'로 배출해 명실상부 미국 자동차 시장의 '대세(大勢)' 브랜드 위상을 단단히 굳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달성한 연간 150만대 판매는 수치적 측면에서도 큰 성과지만, 이제는 현대차·기아가 값싸고 효율이 좋은 소위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력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최선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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