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억불 사우디 사파니아 수주 기대감 '솔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임박…작년 해외수주 실적 28% 규모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사옥 (제공=현대건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이 새해 첫 해외 프로젝트 수주 건은 사우디 사파니아(Safaniyah) 오일필드 확장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파니아 유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유전으로 370억 배럴에 달하는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사파니아 유전 프로젝트 수주전에 입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951년 발견된 사파니아 유전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소유‧운영하고 있다. 위치는 페르시아만 사우디아라비아 해역의 약 70㎞에 걸쳐있다. 생산은 1957년부터 시작했으며 현재 사파니야 유전의 1일 생산 능력은 130만 배럴 수준이다.


아람코는 사파니아 유전을 포함해 국내 1일 석유 생산 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1300만 배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파니아 유전의 확장도 필수적이다. 아람코는 사파니아 유전 규모를 확대해 1일 생산능력을 약 2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파니아 유전 시설의 확장을 위해 아람코는 현재 육상 인프라에 관한 두 건의 EPC(설계‧조달‧시공) 입찰을 진행 중이다. 총사업 규모는 50억달러 한화로는 약 6조60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두 건 모두 입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이라는 외신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간접 및 동력시설을, 인도의 L&T가 원유 분리 플랜트 설비 수주가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현대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언급된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약 20억달러(2조62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은 69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파니아 수주 한 건만 성공해도 지난해의 총수주액의 28%를 채우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사파니아 입찰건을 비롯한 사우디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관심이 높다.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공사 현장을 찾아가 현대건설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건설도 사우디의 파드힐리(Fadhili), 사파니아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사파니아 육상 인프라 확장공사의 우선순위협상자 선정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파니아의 기존 오일필드를 확장하는 공사 중 2개 구역을 모두 입찰했으며 현재는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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