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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액티브 웨어' 공장 인수 검토…왜
④고마진 '우븐' 제품 생산 확대…수직계열화·스마트팩토리로 수익 개선 한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실업 (출처=한세실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한세실업이 액티브 웨어(일상복과 평상복 겸용 의류) 생산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현재 이 회사 사업이 니트(knit) 중심의 저마진 구조인데다 경기 방어력도 낮은 만큼 매출 단가가 높은 액티브 웨어 비중을 키우려는 것이다. 시장에서도 한세실업이 스마트 공정 도입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곤 있지만 근본적으로 고마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 중이다. 


한세실업은 최근 액티브 웨어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보다 이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기존 액티브 웨어 공장을 인수해 해당 사업 비중을 빠르게 늘리려는 의도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지역과 시기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 사업은 크게 니트(편직물)와 우븐(일반 직물)으로 나눌 수 있다. 니트는 신축성이 좋은 편직물로 주로 캐주얼 의류 생산에 사용한다. 반면 우븐은 니트, 데님, 특수소재를 제외한 일반 직물을 의미하며 니트에 비해 신축성이 떨어져 캐주얼 의류 보다는 셔츠, 재킷, 바지 등을 생산하는 데 쓰인다.


한세실업은 현재 니트(Knit)와 우븐(Woven) 제품을 병행 생산 중이다. 이 중 주력 생산 제품은 니트로 작년 10월 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니트는 80%, 우븐은 20%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니트의 매출 단가가 우븐 대비 낮다는 점이다. 이렇다보니 한세실업은 우븐 중심의 의류 OEM 업체와 비교할 때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경기변동에 대한 방어력도 떨어진다. 니트는 일반 캐주얼 의류 생산에 쓰이는 반면 우븐은 정장·액티브웨어 등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낮은 의류 생산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우븐 중심 의류 OEM 업체인 영원무역의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OEM 사업부문)은 18%로 한세실업 보다 6.2%포인트(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세실업은 액티브 웨어 생산을 통한 우븐 비중 확대에 나선 상태다. 기존 액티브 웨어 공장 인수는 물론 과테말라 증설 프로젝트에 관련 공장을 직접 설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한세실업의 매출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가 스마트 공정 확대, 수직계열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곤 있지만 근본적으로 매출 단가를 끌어올리지 않고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관계자는 "한세실업은 니트 중심의 OEM 사업인데다 고객사들도 대부분 중저가 브랜드"라며 "이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세실업이 스마트 공정시스템 도입, 수직계열화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개선하곤 있지만 이것만으론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결국 마진 높은 우븐 사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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