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BYD에 밀려 전기차 판매 1위 흔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48만대 판매…BYD에 1위 자리 빼앗겨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중국 비야디(BYD)에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그간 세계 전기차 시장을 호령해 온 테슬라의 아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공개한 생산판매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48만450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22년 4분기(40만5278대) 대비 전기차 판매량이 8만대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판매 호조에도 테슬라는 웃지 못했다. BYD에 분기 판매 실적 1위 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BYD는 지난해 4분기 52만6409대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테슬라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4만대 이상 많았다. 


블룸버그통신은 "BYD는 중국에서 다양하고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부문의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처음으로 분기 판매 실적에서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전기차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아직 연간 판매량은 테슬라가 앞서고 있으나 BYD의 추격이 거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테슬라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약 181만대에 이른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BYD는 전년 대비 73% 늘어난 약 15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보다 전체 판매량은 적지만 증가폭이 2배 수준이다. 연간 판매량 격차도 2022년 약 40만대에서 지난해 23만대로 좁혀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BYD가 순수 전기차 판매에서 분기 기준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했다"며 "전기차 업계의 지각 변동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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