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KB국민은행, 부서 10% 줄였다
지휘체계 기존 4단계서 3단계로 '간소화'…디지털·WM·AI·상생금융 강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9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제공=국민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KB국민은행이 부서 수를 약 10% 감축하면서도 디지털사업그룹 등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및 WM(자산관리), AI(인공지능), 상생금융 등 특정 분야는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28일 '은행 본연의 경쟁력 향상'과 '효율적 조직 구현', '고객·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금융 강화'를 기조로 2024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조직 및 인력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서 수를 약 10% 감축하면서도 디지털사업그룹과 임베디드영업본부, 개인상품본부 등을 신설함으로써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은행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했다는 점이다.


디지털·비대면 고객 접점과 금융상품 제조 등 '은행 본연 경쟁력' 향상


디지털·비대면을 중심으로 금융 생태계가 급속히 전환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KB스타뱅킹, KB부동산 등 디지털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또 외부 플랫폼기업과의 제휴 및 협업을 통해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뱅킹을 확산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과 상생 성장하며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고객그룹' 내 수·여신을 담당하는 '개인상품본부'를 신설했으며, 'WM고객그룹'에는 WM상품을 공급하는 '금융투자상품본부'를 편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기술을 활용해 은행 비즈니스에 대한 본질적인 혁신과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AI혁신기술의 내재화를 촉진하고 금융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 본연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구현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전문화‧세분화된 본부조직을 유사업부 수행부서 중심으로 통합하고 부서 수를 약 10% 감축해 조직 및 인력 운영효율성을 제고했다.


또 기존 그룹-총괄-본부-부서의 4단계로 운영됐던 지휘 체계를 그룹-본부-부서의 3단계로 간소화해 더욱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조직별로 다양하게 사용되던 조직‧부서 명칭을 각  Biz의 미션과 일치되도록 직관적으로 변경해 조직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경영' 강화


금융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고개‧사회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상생경영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 본부' 및 'ESG 기획부'를 'ESG 상생본부', 'ESG 상생금융부'로 재편해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또 '기업성장지원부' 신설을 통해 KB굿잡, ESG‧창업 컨설팅, 기술평가 등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를 적시 제공해 기업고객과의 상생‧동반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복잡해지는 금융사고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영업점 준법‧내부통제 관리 및 디지털 영역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준법‧감사 조직의 역할을 확대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관리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소비자보호그룹'의 역할을 확대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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