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백패커'에 텐바이텐 매각
지분 79.9% 넘겨, 2018년부터 적자 지속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텐바이텐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GS리테일이 자회사 텐바이텐을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에 매각한다. 텐바이텐이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2018년부터 적자를 지속하는 등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결국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자회사인 텐바이텐 보유 지분 79.9%를 백패커에 매각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텐바이텐은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는 문구 회사로 2013년 GS홈쇼핑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만 해도 문구류나 디자인 소품을 파는 곳이 텐바이텐, 1300k, 바보사랑 등 몇몇 전문 쇼핑몰 외엔 드물었기 때문에 이 회사는 온라인시장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이에 GS홈쇼핑은 160억원을 투입해 텐바이텐 지분 79.99%를 인수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커머스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디자인 문구, 생활용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텐바이텐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실제 텐바이텐은 2018년 마이너스(-) 2억원의 적자를 낸 뒤 작년 -44억원으로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텐바이텐은 기업간거래(B2B) 채널을 확장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이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텐바이텐의 새 주인이 된 백패커는 아이디어스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백패커는 텐바이텐 인수를 통해 디자인 상품 전반의 제작, 판매,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텐바이텐과 기존 온라인 플랫폼 간 시너지도 창출한단 목표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아이디어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창작자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 스테디오와 디자인 커머스 플랫폼 텐바이텐을 연계해 빅 브랜드에 대항하는 스몰 브랜드 연합을 조성하고 창작과 정성의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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