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 日 첫 진출…하얏트리젠시 호텔 인수 참여
신주쿠 746실 호텔 매입…리모델링 후 재매각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도쿄 신주쿠 '하얏트 리젠시 호텔' 모습. (사진=하얏트 리젠시 도쿄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MDM)이 미국과 베트남에 이은 다음 해외 사업지로 일본을 낙점했다. 일본 신주쿠에 자리한 호텔 인수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후 내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치를 높여 재매각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 자리한 '하얏트 리젠시 호텔' 인수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엠디엠과 함께 투자하는 기업은 미국계 사모펀드와 홍콩계 글로벌 펀드인 거캐피탈(Gaw Capital)로 알려졌다. 공동투자자간 정확한 지분 및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엠디엠이 인수한 신주쿠 하얏트 리젠시 호텔은 1980년 완공된 건물로 객실수 746실 규모다. 코로나19 시기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일본의 오다큐 전철이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엠은 해당 호텔 객실을 재정비한 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재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엠디엠 관계자는 "코로나 때 일본의 대기업이 유동성 이슈로 인해 하얏트 리젠시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내놓았다"며 "방역 조치 완화 이후 리오프닝했을 뿐 아니라 엔저 현상 등으로 관광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 위기 시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객실이 노후화했기 때문에 2년간 내부 수선을 마치고 재매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엠디엠이 일본에서 부동산 관련 투자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엠디엠이 미국과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진행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3번째 해외사업지인 셈이다.


엠디엠이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나선 시기는 지난 2017년이다. 당시 미국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인 '카임 글로벌 밸류 전문투자형 사모혼합형 투자신탁 1호'를 설정해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엠디엠은 2019년 도심 재생구역에서 주거와 오피스, 공유형 창고를 건설하는 복합개발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미국 LA 노스피게로아가 일대의 기존 창고 용지 8645㎡를 매입했다.


첫 해외 오피스 개발펀드 사업인 '하우스 No.14'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엠디엠 자회사인 엠디엠자산운용은 2021년 960억원 규모의 펀드 설정 이후 파트너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 들어서는 해당 오피스는 연면적 7만㎡에 27층 높이로 조성되는 오피스 복합건물이다.


미국 다음으로 진출한 지역은 베트남이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진행 중인 투티엠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은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엠디엠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과 베트남에서 사업을 진행했는데 일본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해외사업은 핵심적인 위치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투자해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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