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신임 사장에 배형근 부사장 내정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전문가…다양한 계열사 거치며 전문성↑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배형근 현대모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현대차증권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배형근 현대모비스 부사장을 현대차증권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배 사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기아 국제금융팀장을 거쳐 현대차 경영층 보좌역, 기업전략실장,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 등을 거쳤다.
배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현대차 기획실장 및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를 경험하며 그룹 사업과 전략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췄다. 최근에는 그룹 내 핵심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배 사장은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임직원들에게 '성과주의' 기조에 따른 확실한 보상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형근 사장은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보임을 통해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리테일·투자은행(IB) 분야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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