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사
하나대체운용 새 수장, 부동산 '1세대' 정해성
부동산 전문가, 소통도 능해…실적 회복 과제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후보. (제공=하나금융그룹)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신임 대표 후보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1세대 매니저'로 평가된다. 다양한 부동산 투자·관리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도 실장으로 합류해 대표 후보까지 올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그간 부동산 시장 활황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국내외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회사 실적도 주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가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디딤돌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지도 주목된다. 


하나금융그룹은 1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어 정 후보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향후 정 후보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 후보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존스 랑 라살(JLL), 신영에셋, H&S RE 에셋 매니지먼트를 거쳐 201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부동산투자본부장을 거쳐 개발투자부문장으로 재임하면서 부동산 업무를 총괄했다. 


부동산 투자뿐 아니라 관리 경험도 많이 쌓으면서 협상 능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통에 능한 성격으로도 전해진다. 정 후보 역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출자자나 고객들과 격의 없이 지낸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부동산 중심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15일 기준으로 운용하는 전체 펀드 AUM(순자산총액+평가액) 11조3175억원 가운데 부동산 부문은 6조2087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50%를 넘어선다.


그만큼 부동산 업황에 따라 그만큼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실제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부동산 시장 경기가 좋았던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매출) 815억원, 순이익 309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487억원, 순이익 210억원을 각각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33.9%, 순이익은 25.5% 각각 줄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정 후보의 취임 후 첫 번째 특명은 위기관리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부동산 시장의 경기 침체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현재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 규모는 순자산총액 기준 4조568억원에 이른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2018년 영국 런던에서 3000억원 규모에 인수한 빌딩 '원 폴트리'에서 최근 대규모 공실 리스크가 발생하기도 했다. 빌딩의 70% 공간을 차지했던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경위는 "정 후보는 부동산업 전문가로 운용사 및 투자자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강점을 지닌 산업단지 펀드를 이끌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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