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신임 대표에 김기준 부사장 내정
온화한 리더십, 기술 분야 이해도 강점 평가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신임 대표이사. (제공=카카오벤처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카카오벤처스가 김기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내정했다.


카카오벤처스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김기준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는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신아 대표의 뒤를 이어 조직을 이끌 전망이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디지털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2004년 아이디어웍스를 창업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 CJ홀딩스 기획실을 거쳐 2012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카카오벤처스에선 10여년 간 루닛,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한국신용데이터 등 스타트업 50곳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루닛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했다.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000억원에 이른다. 기술 영역 투자에 뛰어난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의 초고속 변화로 스타트업 형태나 운영방식이 크게 변화했다"며 "세상에 이로운 변화를 이끄는 기술이라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선 부문까지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벤처스만의 코파일럿(co-pilot)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유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초기 단계 창업가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로 당근, 라포랩스, 타임트리,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39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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