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연말결산]
'AUM 1兆 돌파'...웰투시, 꾸준한 성장 비결은?
⑦ 제조업 집중 투자 성과...평균 IRR 30% 육박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허영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누적운용자산(AUM)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웰투시인베스트가 PE업에 뛰어든지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자금이 필요한 국내 중소·중견 제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투시인베스트는 지난달 누적 AUM 1조17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까지 청산한 펀드는 총 7개로 5498억원을 투자해 1조1000억원을 벌어들였다. 현재까지 운용한 펀드의 평균 IRR은 27.6%에 이른다.


올해를 기점으로 웰투시인베스트의 AUM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웰투시인베스트가 올해부터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조성중인 2호 블라인드펀드의 목표 결성금액은 3000억원이다. 지난 2021년 결성한 1호 펀드(1990억원) 대비 약 33% 증가했다. 1호 펀드는 현재 78%가량 소진된 상태다.


펀드레이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웰투시인베스트는 최근 교직원공제회가 주관하는 '2023년 PEF 출자사업'에서 중형 부문 GP로 선정돼 400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군인공제회가 진행하는 PEF 출자사업에서 적격후보(숏리스트)에 포함돼 실사를 마친 뒤 최종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출자사업에서 연이어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별화 된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있다. 웰투시인베스트는 국내 중소·중견 제조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지정하고 자금을 집행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11건의 투자 바이아웃 딜 가운데 '국내 중소·중견 제조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4%일 정도로 높다.


웰투시인베스트는 해당 기업들이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업사이드(성장여력)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투자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웰투시인베스트는 올해 인수 2년차에 접어든 'SIG'의 실적 개선을 위해 회사를 자회사인 '신일에스알'과 합병시키기도 했다.


올해도 이 같은 투자 기조는 이어졌다. 전자집적회로 제조 기업 '웰랑'을 인수하면서다. 웰투시인베스트는 지난 8월 총 808억원을 들여 이 회사의 지분 95%를 사들였다. 이후 'LG전자 부사장' 출신 최승종 대표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착수했다. 웰랑은 2002년 설립된 회사로 오디오 앰프 집적회로(IC)등을 생산해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웰투시인베스트가 단기간에 AUM 1조를 넘길 수 있었던 데는 '제조업 위주 투자전략'이 있다"며 "매출 기반이 분명한 회사를 성장시키는 안정적인 방식이 LP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이 필요한 국내 중소·중견 기업과 함께 성장해온 웰투시인베스트는 향후 다른 출자 사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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