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SK렌터카 완전자회사 편입 '막바지'
공개매수 미응모 주주에 SK네트웍스 주식 교부안 승인, 내달 31일 상장폐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출처=SK네트웍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SK렌터카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SK네트웍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승인했고, SK네트웍스는 상장폐지되는 SK렌터카 주주에게 교부할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


SK렌터카는 14일 임시주총을 열어 'SK네트웍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승인의 건'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SK렌터카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는 올해 8월 SK렌터카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하고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매수가는 주당 1만3500원으로, 공개매수를 의결한 날의 전 영업일(8월17일) 기준 주가 대비 8.61%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공개매수 결과 72.95%였던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지분율은 현재 91.69%로 증가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임시 주총에 맞춰 이날 약 248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내렸다. 처분 예정주식은 393만7308주(주당 6291원)이다. 해당 자사주는 내년 1월16일 SK네트웍스가 실시한 공개매수에 응모하지 않고 여전히 SK렌터카 주식을 들고 있는 약 4.5%(자사주 제외, 205만1920주)의 잔여 주주에게 교부될 예정이다. SK렌터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SK네트웍스로 이전된다. 아울러 SK렌터카는 내년 1월31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만드는 표면적인 목적은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기업가치 향상'이다. SK렌터카와의 중복 상장 문제가 해소되면 자연스레 SK네트웍스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아울러 SK렌터카는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의 투자와 제휴 등이 용이할 뿐더러 신성장동력 확보를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SK렌터카의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이에 따른 배당 수익을 독식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업체질을 개선 중인 SK네트웍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려면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가 "SK렌터카의 비상장사 전환에 따른 향후 운영구조 및 사업정책의 변화 가능성과 단일주주 하의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하겠다"고 언급한 배경에도 대규모 배당에 따른 재무여력 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K렌터카는 장기 렌터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유지 중인 데다 중고차 수출 확대로 보유 현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 3분기 말 별도기준 SK렌터카의 현금성자산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425억원)대비 5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2588억원에서 2690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SK네트웍스 측은 양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복 상장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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