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10년만에 첫 벤처기업 코스피 상장
2014년 이후 상장한 108개社 중 벤처인증 받은 곳 無..."눈에 띄는 실적성장세 덕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4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에이피알이 유가증권 시장에 직접 상장한다. 지난 10년 새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기업이 유가증권 시장에 직상장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12일 유가증권 시장 주권 신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약 1년만인 올해 4월 중견기업 인증을 받았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108개로 이중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곳은 전무하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설립된 글로벌 뷰티기업이다. 뷰티 디바이스 및 뷰티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의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론칭한 이후에는 한층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달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겼다. 이 영향으로 에이피알은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37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3977억원)의 93.5%에 달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698억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9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올 3분기 해외 개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자금이 필요해 투자를 받거나, 기술의 혁신성과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벤처기업들은 대부분 코스피 직상장 요건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사업을 키운 뒤 코스닥 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피알은 눈에 띄는 실적 성장으로 최근 10년 내 유일한 유가증권 직상장 벤처기업이 될 수 있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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