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삼호그린 등 VC 8곳, 펀딩 가뭄 속 '단비'
22개社 몰린 IBK혁신성장펀드 수시 출자사업 GP 낙점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09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탈 8곳이 각 50억원의 매칭(matching)자금을 확보했다. 펀드레이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단비'와 같은 출자금을 확보한 만큼 신규 펀드 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BK혁신성장펀드 1호 수시 위탁운용사 선정결과'를 공고했다. 제안서를 접수한 22개 운용사 가운데 8곳을 최종 위탁운용사(GP)로 낙점했다.


위탁운용사 지위를 획득한 곳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비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오엔벤처투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 ▲티인베스트먼트 등 8곳이다. 운용사별 출자금액은 50억원씩이다.


성장금융은 앞서 이번 출자사업 신청자격으로 총 5개의 조건을 내걸었다. 주요 조건을 추리면 운용 중인 펀드 규모가 5000억원 이하면서, 제안서 접수일 기준 30% 이상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한 운용사가 200억원 넘는 자펀드를 결성하려고 할 경우다. 기획 단계부터 매칭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운용사들을 돕겠단 취지를 내비쳤다.


자펀드 결성시한은 내년 3월까지다. 부득이한 경우 성장금융과 협의해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출자사업에 지원한 모든 운용사가 결성목표액의 30%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실질적인 결성 시점은 이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IBK혁신성장펀드는 기업은행이 성장금융에 2000억원을 위탁한 모펀드다. 정부가 추진한 '혁신성장펀드' 조성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게 주요 목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혁신성장 공동기준 품목(284개)'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이곳에 약정총액의 30% 또는 모펀드 출자금액의 1.5배(75억원) 중 큰 금액 이상 투자해야 한다. 또한 IBK창공 입주·졸업 기업에 모펀드 출자금액의 30% 이상 투자하고,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모펀드 출자금액(5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조건도 동시 충족해야 한다.


다만 주목적 투자처의 범위가 첨단제조·자동화, 화학·신소재, 에너지, 건강·진단, 정보통신, 지식서비스 등으로 폭넓은 편이라 펀드 운용 난이도를 높일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출처=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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