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지주 임원, 전원 부사장 진용 갖췄다
기존 임원 7명 중 4명 상무급, 조직 안정화 목적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우리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임원 직위체계를 부사장으로 일원화하면서 임원진 무게감을 더했다. 상무급 임원들이 다수였던 기존 체제에서 다수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임원진 전원을 부사장으로 통일하면서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부사장, 전무, 상무로 나뉘었던 임원 직위체계를 부사장으로 일원화했다고 밝혔다. 


기존 우리금융지주의 임원은 부사장 2명, 전무 1명, 상무(상무보 포함) 4명으로 상무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도였다.


지주 임원 7명 중 6명이 올해 임종룡 회장 취임 당시 새롭게 임원진에 이름을 올린 터라 연말 인사서 큰 폭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게 점쳐졌다. 


다만 7명 중 절반 이상이 상무나 상무보였던 만큼 상무급 임원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임 회장 취임 전에는 지주 임원 12명 중 2명만이 상무급이었고, 타 금융지주 역시 상무급 임원 비중이 작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임 회장이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이라는 경영 방향을 설정한 상황에서 지주 전략에 대한 계열사와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라도 임원진의 승진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통해 옥일진 전무와 박장근 상무, 이정수 상무, 전재화 준법감시인(상무보) 등은 부사장직을 달았다. 특히 전재화 준법감시인이 상무보에서 단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눈에 띈다. 은행권 내부통제에 대한 감독당국의 요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준법감시인 직위가 상무보였다. 부사장으로 임원 체계가 일원화된 영향이지만, 기존 체계대로였다면 무려 상무→전무→부사장까지 세 단계의 직위 상승을 한 번에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기존에는 신한지주만 준법감시인을 부사장급으로 뒀고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전무와 상무가 맡고 있었는데, 우리금융도 준법감시인 직위가 부사장으로 오르면서 권한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기존 임원 중에선 김건호 미래사업추진부문장 상무만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장(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건호 부행장이 빈자리엔 송윤홍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성장지원부문장을 맡게 됐다. 여기에 정찬호 우리은행 홍보실 본부장이 홍보실장으로서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을 겸직하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그룹 경영 효율성 제고가 목적"이라며 "임원 이동은 부문장 1명만 교체해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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