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최성환 사장, SK주식 또 매도
2018년 최태원 회장 증여분 100억원어치 매각해 SK네트웍스 주식 사들여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출처=SK네트웍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1981년생인 SK그룹 오너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이 SK㈜ 주식을 또다시 매도했다. 재계는 해당 주식을 매도해 마련한 자금으로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드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최성환 사장은 SK 주식 1500주를 장내매도해 기존 10만4595주에서 10만3095주로 주식수가 줄어들었다.


최 사장은 부친 최신원 회장 대신 SK네트웍스 총괄사장 맡아 그룹의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SK그룹 오너가 3세 중 가장 빠르게 경영 수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마친 뒤 2009년 SKC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으며 SK㈜ 사업지원담당, SK㈜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SK㈜ BM혁신실 임원 등의 보직을 거쳤다. 2019년 초부터는 SK네트웍스 기획실장을 겸직하며 부친이 경영하던 회사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SK측에서는 오너 일가의 개인적인 지분 판매 이유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SK네트웍스 지분을 계속 사들이고 있어 이를 위한 지분 매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 사장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은 2021말 1.89%에서 지난해 말 2.63% 올해 9월 말 기준 3.1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SK 지주사 지분은 지난 2018년 최태원 회장이 증여해 준 것이기에 이를 팔고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최 사장 외에도 부인인 최유진씨도 SK주식을 매도하고 SK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6월 처음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했으며 자녀인 최현서 양과 최현호 군도 올해 처음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신원 전 회장 등 최성환 사장 일가의 지분율은 총 4.08%에 달한다.


이날 공시된 SK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최성환 사장은 7월 24일 1777주, 25일 1만583주, 26일 8994주를 매도했다. 매도단가는 14만6000원대다. 9월에도 11일 5385주, 12일 3656주, 13일 1156주를 팔았고 10월에는 5일 3000주, 13일 2000주, 26일 7500주를 매도했다. 당시 매도단가는 14~15만원대였다. 11월에는 14일 1만2889주, 15일 8000주, 27일 2500주를 팔았다. 매도단가는 16만원대다. 12월 들어서는 1일에 1500주를 팔고 이날 또 1500주를 판 것이다.


이로써 최성환 사장은 올해 하반기 6만8940주를 매각하면서 기존 17만2035주에서 10만3095주로 보유 주식이 크게 줄었다. 현재 최 사장의 주식비율은 0.14%다. 주식 매도로 벌어들인 수익은 평균단가 15만원대로 계산하면 103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의 부인인 최유진씨도 10월 23일 SK주식 2000주, 11월 6일 1000주를 팔았다. 평균 단가 15만원으로 계산하면 4억5000만원 수준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식은 146주 늘었고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2만8872주 줄어들었다. 이에 최태원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주식 보유 비율도 26.01%에서 25.87%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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